詩詩한 詩: 몽골의 솔롱고스

차천(車川)에서

알포 2016. 1. 9. 08:39

차천(車川)에서/김안로

 

겨울해가 숨어서

울다가 저물었는지, 비는 뚝 그쳤고

무엇을 감출 수 있는 어둠은

늘 다정하게 왔다

더러는 오고 더러 떠나지만

저녁부터 속였던 별들이 뭍으로 내려와

소금쟁이처럼 놀다가 물빛 아래 숨는 새벽

반갑지도 서럽지도 않은

만남과 이별이 다시 깨어나는 곳

차천, 평야가 물을 마시면서

하루가 열린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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