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말 시시한 詩: 고생대 그리고...

고생대苦生帶

알포 2009. 5. 8. 12:25


고생대(苦生帶)/김안로

 

허유(許由)가 귀를 씻은 물에

소보(巢父)는 소에게 물을 먹일 수 없었다지

 

영 불길한 통치의 위()

 

사람 사는 세상 한 가운데

그럴 듯한 옥석 가려 앉혀 놓아도

스스로 회오리 만들어 흔들리는 자리

기울기도 못 잡고

 

올라가도 내려와도 삭다리

 

목욕재계하고 올라가

결국은 오명(汚名)만 쓰고 내려올

언제나 은자(隱者)로 살아갈 사주 명()

떠밀려 올랐다간

.(.)도 그렇게 되고 말았을

 

어찌 보면 분통 터지는 자리 

 

2005/07

<<<>>>

*시작노트

1..:소보와 허유

2.소보(巢父) 허유(許由):소부(소보)와 허유는자기산 은사(隱士),

요임금이 허유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겨 주려 하자,

허유는 더러운 말 을 들었다 하여 영수(영천)에서 귀를 씻었고,

소를 끌고 온 소보는 이를 보고,

더러운 귀를 씻어낸 물을 먹일 수 없다고 하고

소를 데리고 그대로 돌아갔다는 고사.

3.巢父의 父: ⊙흔히 字(=보, 남자에 대한 미칭)로 쓰일 때나 

   나이 많은 남자()에 대한 경칭() 으로 쓰일 때  보로 읽음.
            
 


'정말 시시한 詩: 고생대 그리고...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검정바지  (0) 2009.05.08
월식  (0) 2009.05.08
박주가리 보았느냐  (0) 2009.05.08
까치집  (0) 2009.05.08
부메랑  (0) 2009.05.0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