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春日봄날/서거정(徐居正, 1420~1488)
알포
2018. 4. 17. 17:23
春日봄날/서거정(徐居正, 1420~1488)
金入垂楊玉謝梅 [금입수양 옥사매]
금빛은 버들에 들고 옥(흰)빛 매화를 떠나니
小池新水碧於苔 [소지신수 벽어태]
작은 연못 봄물은 이끼보다 푸르네
春愁春興誰深淺 [춘수춘흥 수심천]
봄날의 시름과 흥취 누가 더 깊고 얕은가
燕子不來花未開 [연자불래 화미개]
제비가 오지 않으니 꽃이 피질 않네
**조선 초기 新지식인 서거정. 그는 네 번의 현과(賢科)에 올라 여섯 왕을 섬기고 45년 간 조정에 근무, 오랜 기간 대제학으로 있으면서 당대 문단을 주도한 인물. 서거정이 국사로 편찬한 것으로는 [경국대전(經國大典)]ㆍ[삼국사절요(三國史節要)]ㆍ[동국여지승람(東國輿地勝覽)]ㆍ[동문선(東文選)]ㆍ[동국통감(東國通鑑)]ㆍ[오행총괄(五行摠括)] 등이 대표적인데, 법전ㆍ역사ㆍ지리ㆍ문학 등의 분야에 걸쳐서 총 9종으로 그 분량은 무려 수백 권에 달한다고 함. 서거정의 본관은 달성(達成), 자(字)는 강중(剛中), 號는 사가정(四佳亭)ㆍ정정정(亭亭亭).‘거정(居正)’은 [춘추]의 <공양전(公羊傳)>에“군자대거정(君子大居正)”라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전해짐. 그의 대 業績에도 불구하고 후진 양성에 너무 인색했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