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포 2016. 1. 9. 19:38

12월은/김안로  

 

도랑이다  

 

멀~리 산안 들길 저물고

구불구불 세월 돌아 숨 가쁜 바람

물길마다 달빛 부러지고

새벽 오는 소리

건너 돌아보면 이승과 저승 사이

얼룩진 날들 어디 숨었나

희미한 기억마저 쓸어 모아 흘려보내고

남은 햇살 죄 주머니에 챙겨 넣어

무염(無染)의 신천지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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