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청도(於靑島) 사내/안로
푸른 전설의 기억이
스멀스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
그 전설과 닿아있는, 영혼이
어청도 바닷물 만큼이나 맑은
한 사내가 떠올랐다
접시에 바다를 올려놓고 파도보다 더 큰 소리로
파도 한 점 드시라고
테너급으로 건배를 외치던
파도에 취하고, 음악에 취하고
천상병의 막걸리에 취해
외로운 섬 하나로 누워있던
그 사내
어청도(於靑島) 사내/안로
푸른 전설의 기억이
스멀스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
그 전설과 닿아있는, 영혼이
어청도 바닷물 만큼이나 맑은
한 사내가 떠올랐다
접시에 바다를 올려놓고 파도보다 더 큰 소리로
파도 한 점 드시라고
테너급으로 건배를 외치던
파도에 취하고, 음악에 취하고
천상병의 막걸리에 취해
외로운 섬 하나로 누워있던
그 사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