詩詩한 詩: 몽골의 솔롱고스

어청도(於靑島) 사내

알포 2016. 8. 21. 15:46

 

어청도(於靑島) 사내/안로

 

푸른 전설의 기억이

스멀스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

그 전설과 닿아있는, 영혼이

어청도 바닷물 만큼이나 맑은

한 사내가 떠올랐다

접시에 바다를 올려놓고 파도보다 더 큰 소리로

파도 한 점 드시라고

테너급으로 건배를 외치던

파도에 취하고, 음악에 취하고

천상병의 막걸리에 취해

외로운 섬 하나로 누워있던

그 사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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