암막새와 동접同接하여 골을 이룬
처마 끝의 빗길
삼동三冬에 고드름 오기 키우는
작은 막새기와 한 장
머리칼 무성하고 투박한 얼굴
문지르고 비빌 턱은 또 어디로 갔을까
슬며시 열은 입 다물 줄 모르고
그냥 웃기만 하시는지
낼모레가 설인데, 식구에게 돌아갈
집 떠난 도공陶工의 설렘이던가
천 년의 향기를 머금은
지름 14cm 안의 팽팽한 미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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